Q. 부활절에 대해
다음 주일은 부활절로 지키는 부활주일입니다.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궁금한 점이 있으셨을 겁니다.
1) 부활절 날짜가 왜 매년 바뀌는가?
가장 쉽게 말씀드리면 부활절은 음력으로 지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유월절은 아빕월(니산월) 14일입니다. 아빕월은 보리이삭이 막 나올 때입니다.
그래서 아빕월은 춘분을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그리고 초승달이 뜨는 날을 1일로 정하게 되지요.
유월절이 아빕월 14일이니까 춘분이 지난 보름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이 지난 안식 후 첫 날 부활하셨습니다.
그래서 춘분을 시작으로 보름이 지난 안식 후 첫 날이 부활절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요일도 매번 달라지겠지요?
그래서 종교회의를 통해 기준을 정했습니다.
춘분을 기준으로 보름이 지난 주일을 부활절로 한 것입니다.
우리 나라가 사용하는 양력은 3-4월경이 됩니다.
그래서 3월 22일~4월 25일 사이에 지키게 됩니다. (동방정교회는 계산법이 조금 다릅니다. 이 부분은 생략)
2) 계란은 왜 나누는가?
부활절에 계란을 나누게 된 배경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좋은 설도 있고 좋지 않은 설도 있지요.
좋은 설은 부활의 의미를 계란에 담아 부활의 주를 전하며 사랑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사순절 기간 육류 금식을 했던 사람들에게 부활절 계란은 금식이 끝나고 영양을 보충하기에 좋은 나눔이었다고도 하지요.
좋지 않은 설은 이교도의 풍습이나 종교행위를 가져온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과해석을 하는 사람들은 계란에 색칠을 하고, 나누는 것을 이교도를 숭배하는 의식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날 부활절 계란은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도구로 인식이 된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우리는 계란을 예수님으로 섬기는 것도 아니고, 이교신을 생각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비기독교인들도 계란을 받으면 부활절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계란을 나누는 것이 절대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른 것을 나누어도 될 것입니다.
다만 부활의 주님을 전하는 도구로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3) 부활절에는 왜 새벽을 강조할까?
예수님께서 안식 후 첫날 새벽에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부활절 새벽에 깨어 있어 주님을 묵상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더 품으면 유익할 것입니다.
4) 부활절을 꼭 지켜야 하는가?
매 주일이 부활을 기념하면서 보내는 날입니다. 그래서 꼭 지켜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우리는 매일 매일이 부활의 주님 때문에 사는 것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주일을 지키면서 신자로서의 시간표를 잘 실천하면 됩니다.
그럼에도 부활절을 통해 부활의 주님을 더 나눌 수 있는 절기로 보내는 것은 괜찮다고 봅니다.